한글 SACONNECTS (구세군 소식)

두려움에서 관계로

Fatherhood_Korean짧 지 않은 지금까지 삶을 살아오면서 저도 나름대로 여러 모양의 두려움들을 느껴왔습니다. 그 두려움들에는 제 건강과 장래의 삶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고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경외)도 있었습니다. 결혼하고 한 여자의 남편이 되면서 왔던 두려움도 있고, 아이의 아버지가 되면서 느낀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20여 년 전, 제 첫 딸이 태어났을 때, 그 순간 큰 기쁨과 동시에 이제부터 이 아이를 전적으로 내가 책임지고 양육해야만 한다는 생각에 잠시 두렵고 무거운 마음이 들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그제서야 부모님의 마음이 이해되기 시작했고, 아버지의 책임이 얼마나 크고 소중한 것인지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우리 인간에 대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도 이러하겠구나 하면서 하나님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이해되고 와 닿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모습에 대한 이해의 폭도 새롭게 가지게 되었습니다.

구 약 성경에 나와 있는 하나님은 나를 위해서 무엇인가를 해 주시는 분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보호자 되시고, 공급자 되시고, 양육자이시고, 평화를 주시고, 승리를 주시고, 구원해 주시는, 나를 위해서 뭔가를 해 주시는 책임자로서의 하나님의 모습이십니다. 그런데 신약 성경에서는 하나님을 전능자 여호와로 부르기 보다는 나의 위로자 되시고, 나와 늘 가까이 함께 하시기를 원하시는 그냥 친밀한 관계의 아버지로 소개합니다. 심지어 사도 바울은 아버지라는 호칭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아빠 아버지’ 라고 까지 최고의 친밀감으로 고백합니다. 전능하시고, 보호자와 책임자 되시지만 그분은 또한 나의 마음을 잘 아시고, 내 앞길을 살피시고, 나의 위로자와 힘이 되시며, 나를 사랑하시며 나의 사랑을 바라시는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집 나간 탕자가 다시 돌아오기를 집 밖에서 기다리고 계시고, 돌아온 탕자를 아무런 조건 없이 그저 다시 받아주십니다. 또한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찾기 위해서 다른 모든 것도 마다하지 않으시는 분으로 소개합니다.

제 가 아버지가 되고 아이를 양육하면서 이처럼 신약에 묘사된 하나님에 대해 더 절실하게 느끼게 되자 자녀에 대한 책임감에서 오는 두려움보다는 자녀와의 아버지와 자녀의 친밀한 관계에서 오는 기쁨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런 생각은 제 목회 방침과 자녀 양육에 대한 생각에 변화와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 이전까지 조금은 율법적이고 원리원칙적인 구약적 하나님의 접근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신약적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으로 성도들과 자녀들을 대하려는 태도를 가지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왜냐면 하나님의 조건 없고 희생적인 사랑으로 말미암아 우리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얻었기 때문이며 사랑의 그 어떤 것도 궁극적으로 다 이길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런 모습의 아버지로 자녀를 양육하려 하지만 여전히 저의 부족한 점이 많음을 느끼며 오늘도 다시 성경을 말씀을 붙들며 나의 아버지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봅니다. “또 아버지된 이 여러분, 여러분의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주님의 훈련과 훈계로 기르십시오”(에베소서 6:4, 표준 새번역)

—김종우 사관 (참령, 동군국 사관대학 인사 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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